중년 남성 위협하는 간암 예방법…간에 좋은 음식은?
국내 3대 암에 속하는 간암은 남성 발병률이 특히 높은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2~2016년)에 따르면, 국내 남성 간암 환자는 여성보다 3배가량 많다. 40대 남성의 경우엔 여성의 6.1배에 달한다.
중년 남성의 간암 발병률이 높은 데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잦은 회식으로 인한 과음과 폭음 또한 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따라서 간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간 손상의 주범인 술과 담배는 되도록 멀리하고, 인스턴트와 고지방ㆍ고열량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아울러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간 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홍삼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지방간을 예방하고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실제로 KT&G 중앙연구원 인삼연구소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사료를 먹여 지방간이 유발된 쥐들 일부에 홍삼 추출물을 투여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홍삼 미투여 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25mg/g나 된 반면, 홍삼 투여 쥐들은 그보다 32%나 낮은 17mg/g로 조사됐다. 홍삼 섭취가 지방간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간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통째 먹을 때 가장 효과가 좋다. 홍삼을 물에 달일 경우, 홍삼 전체 영양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기 때문이다. 이때 나머지 52.2%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들이라 홍삼건더기에 남겨진 채 그대로 버려진다.
이에 시판 홍삼 제품을 고를 때도 일반적인 ‘물 추출’ 홍삼액보다는 원물을 통째 갈아 넣는 ‘전체식’ 홍삼을 먹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전체식은 홍삼 전체를 통째로 잘게 갈아서 제품에 넣기 때문에 홍삼의 수용성 성분뿐 아니라 각종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까지 홍삼의 모든 영양분을 온전히 담아낸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 역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면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성분은 섭취할 수 없다”며 “홍삼은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모든 유효성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에 치이고 술에 찌든 중년 남성들은 간암의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다. 간 건강을 위해선 평소 술과 담배를 줄이고, 홍삼과 같이 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